불법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복제해 외국인들에게 대량으로 유통해 온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외국인에게만 은밀히 팔았기 때문에 단속을 피해갔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벽면 한가득 영화와 드라마 포스터가 가득합니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손님이 번호를 골라 주문을 하자 밀실에서 해당 영상물을 갖고 나옵니다.
이들이 판매한 CD와 DVD는 모두 불법 복제물.
버젓이 판매점까지 차려놓고 영업을 해 왔지만, 미군을 비롯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단속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주 / 서울경찰청 외사 1팀장
- "외국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다 보니 단속에 어려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입구에는 CCTV를 설치하는 용의주도함까지 보였습니다.
경찰은 서울 용산과 경기도 안산, 부천 등지에서 영상물을 불법 복제해 유통한 혐의로 미국 교포 박 모 씨와 우즈베키스탄인 S모씨 등 9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6만 여장의 불법 영상물을 시중 가격의 1/4인 5,000원에 팔아 모두 9억 원을 챙겼습니다.
특히 일본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동 일대에서는 한류 드라마에 자막을 넣어 팔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법 CD 노점 판매에 대해서도 배후에 도매 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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