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역에서 달이 태양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진행됐는데요.
61년 만에 펼쳐진 개기일식은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시민들도 자연의 경이로움에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전 9시34분. 달이 태양의 오른쪽 귀퉁이를 가리기 시작합니다.
30여 분이 지난 10시10분. 둥근 태양이 조금씩 사라지고 초승달 모양으로 변합니다.
10시48분. 태양의 80%가 달에 가려져 부분일식이 절정을 이룹니다.
이번 일식은 오전 9시34분부터 달 그림자가 태양을 가리기 시작해, 10시48분 절정을 이뤘습니다.
부분일식은 서울은 오후 12시6분, 제주도는 12시10분에 모두 끝났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는 태양의 약 80%가 가려졌고, 제주도 서귀포에서는 태양의 93% 이상이 가려지는 등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많이 가려졌습니다.
이번 일식은 1948년 금환일식 이후 61년 만에 태양의 가장 많은 부분이 가려진 일식이었습니다.
날씨가 비교적 화창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식이 관측됐습니다.
일식을 지켜본 시민들은 환상적인 우주쇼에 환호성이 절로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영미 / 부산 해운대구
- "평생에 한 번 볼 수 있는 거라 찾아왔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아이들도 보라고 데려왔는데…, 너무 신기합니다."
아이들은 자연의 경이로움이 놀랍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황경후 / 서울 성수동
- "서울에서 보러 왔는데요. 와서 보니까 신기하고, 초승달 같아요, 해가 노란색으로 빛나는 줄 알았는데, 빨간색이라 멋있어요."
한반도에서는 2036년 북한에서만 볼 수 있는 개기일식이, 2041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관측 가능한 금환일식이 일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