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의 대치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경찰이 노조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경찰은 전기 총을, 노조 측은 다연발 사제총을 사용하는 등 험악한 대립상황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살얼음판 대치 속에 경찰은 노조원들이 점거한 도장공장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도장공장 주변 시설물 확보를 시도했지만, 노조 측의 극렬한 저항으로 진입에는 실패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우선 노조가 공장 주변에 쌓아둔 폐타이어 등 장애물을 치우려고 중장비를 확보해 두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진압과정에서 전기 총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강욱 / 민주노총 부위원장
- "전기 총은 외국에서 사용하다 많은 사람이 사망해 도입 당시 큰 반발에 부딪혔고, 대테러 진압용도로 사용되는 무기입니다."
경찰은 노조 측의 시위 도구를 직접 공개하며 정당방위였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경기지방경찰청 경찰기동대 팀장
- "동료가 쇠 파이프로 6, 7명에게 무차별로 맞고 있는데, 불길에 휩싸여서 바닥에 뒹구는 상황에서 팀장으로서 그걸 보고 지나쳐야겠습니까, 여러분? 팀원을 구출하려고 테이저 건을 발사했습니다."
경찰은 노조 측이 화염병뿐만 아니라 다연발 사제총까지 사용하고 있다며,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전기 총을 다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진압 장비와 노조원들의 공격 장비가 갈수록 살벌해지면서 쌍용차 공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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