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4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진행됩니다.
65살 이상 고령자를 위한 접종이 먼저 시작되는데 그중에서도 75살 이상에 대한 접종이 먼저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접종 후 건강 상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75살 이상에 대해서는 관찰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오늘(15일) 오후 2분기 접종 대상과 시기 등 구체적인 접종계획을 발표합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국민 1천200만 명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3월 접종 대상자의 10배 규모 국민에 대한 접종을 2분기에 마치겠다는 계획으로, 전국의 의료기관을 동원해 속도전을 벌여야 가능한 일입니다.
국내 백신 접종은 지난달 26일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 65살 미만(31만 명)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된 후 코로나19 전담병원 종사자(2월 27일·5만8천 명), 상급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3월 4일·35만 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3월 7일·7만5천 명)으로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백신효능 논란'으로 접종이 일시 보류됐던 65살 이상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37만6천 명)에 대한 접종도 다음 주에 시작될 예정이어서 2∼3월 전체 대상자는 117만명 가량입니다.
앞서 계획된 2분기 접종 대상자는 980만 명 정도입니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발표한 '접종계획'을 통해 65살 이상 고령자(850만 명),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38만 명), 노인·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90만 명)를 2분기 대상자로 분류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자 국제선 항공기 승무원(2만 명)도 2분기 대상자에 포함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장애아동을 교육하는 특수학교 교사와 학생 건강을 돌보는 보건 교사에 대한 조기 접종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들의 접종도 이르면 4월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분기 최우선 접종 대상자는 65살 이상 고령자로, 작년 말 기준으로 약 850만 명입니다. 연령을 더 구분해 보면 80살 이상 200만 명, 75∼79살 160만 명, 70∼74살 210만 명, 65∼69살 280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고령자 우선' 원칙에 따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75살 이상에 대한 접종이 먼저 시작될 전망입니다.
2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접종 대상자를 합치면 1천100여만 명으로, 정부 목표인 1천200만 명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대상자가 100% 접종하지는 않기 때문에 1천200만 명 목표 달성을 위해선 하반기에 예정된 접종대상 중 일부에 대해서는 상반기로 앞당겨 실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 접종률을 80%로 가정하면 하반기 접종자 약 300만 명 가량이 조기 접종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반기 우선 접종 대상자는 성인 만성질환자, 소방·경찰·군인 등 필수 사회기반시설 인력, 보육·교육 종사자입니다. 이후 18∼64살 성인에 대한 접종이 시작됩니다.
상반기 공급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889만3천500명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1천200만 명 접종 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 이유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비교적 길기 때문입니다.
면역 형성을 위해 총 2차례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접종 간격을 보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아스트라제네카는 8∼12주입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을 활용해 1차 접종자들이 2차에 맞을 물량을 비축해두지 않고 다른 1차 접종자들에게 분배한다는 방침입니다.
2차 접종이 시행될 8∼12주 사이에 새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경우라면 2차 접종분
정부 관계자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일을 '1차 접종 후 8주'가 아니라 '1차 접종 후 10주'로 기준을 변경함에 따라 1차 접종에 활용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이 늘어나게 됐다"면서 "2분기에 모더나, 노바백스, 얀센 백신의 공급시기가 정해지면 접종 목표도 계속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