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강제 해산을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범기 기자!
【 기자 】
네, 쌍용차 평택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경찰이 실시한 모의 훈련 상황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경찰이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하기 위한 모의 훈련을 처음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어제(27일) 오후 6시40분쯤 10여 개 중대 1천여 명이 도장공장 쪽으로 포위망을 좁히는 식으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의 예상치 못한 접근에 당황한 노조는 새총을 쏘고 폐타이어에 불을 질렀습니다.
훈련에는 경찰 특공대 60명과 용역업체 직원 100여 명도 참여했으며, 30분 만에 훈련을 끝내 더는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후에도 간밤에 2회 더 모의훈련을 했지만, 포위망을 좁히지는 않아 노조 측에서도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 가운데 쌍용차 노조와 사측의 대화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노조 측은 정리해고 문제 등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겠다며 '평화구역'을 설정하자고 사측에 제안했지만, 사측은 불법 점거를 먼저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도 노조가 불법 파업과 점거를 그만둬야 한다면서 해고자 대책은 이미 마련해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송명호 평택 시장과 원유철 국회의원 등 중재단은 현장을 방문해 '선 공장 정상화, 후 집중 협상'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대화는 잘 풀리지 않고, 경찰은 진압 훈련에 들어가고, 그렇다면 소방당국은 어떤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 기자 】
네, 소방당국도 혹시 있을지 모르는 대형참사에 대비해 예방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현재 도장공장 내에만 폭발성 물질만 수만 리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1층 시너탱크의 대형 화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소방지휘본부는 이에 따라 시너탱크와 도료탱크, 둘을 섞어주는 혼합탱크에 불이 옮아붙지 않도록 진압작전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평택, 화성 등 병원 12곳에 2,900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노조원들은 현재 음식과 물이 공급이 안 되고 있어 현재 근근이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28일) 오전에는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과 함께 농성자들에게 식수와 음식물을 전달할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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