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가 첫 출근길에서 검찰의 반성과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검찰이 권력만 갖고 범죄와 싸우다 실패한 만큼 이제는 국민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가 검찰을 떠난 지 26일 만에 수장으로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그동안 중앙무대와 별 인연이 없었던 탓에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규 / 검찰총장 내정자
- "이 건물과 인연이 없었는데 다시 오게 돼서 감회가 새롭고 (정문에서) 내려서 걸어봤습니다."
김 내정자는 검찰의 변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검찰이 권력만 갖고 범죄와 싸우다 실패했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검찰이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준규 / 검찰총장 내정자
- "권력을 왜 검찰에 줬는지 생각해봤습니다. 권력을 누리라고 준 것이 아니고 범죄와 싸워서 국민을 보호해달라고 준 것입니다."
김 내정자는 출근 직후 검찰 간부들과 인사를 나눈 뒤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청문회 준비단은 쟁점으로 떠오른 김 내정자의 재산 형성과정뿐 아니라 검찰 개혁방안 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계획입니다.
김 내정자도 백옥같이 희다고 할 수는 없지만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당당하게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요트와 승마 등 '귀족 스포츠'를 즐긴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술과 골프를 하지 않는 대신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각종 스포츠를 즐긴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김 내정자와 협의한 뒤 곧바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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