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의 교섭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진행된 4차 협상은 일단 정회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 질문 1 】
노사 간의 협상, 진전이 있었나요?
【 기자 】
노사 양측은 오늘 새벽 4시 4차 협상에 임했는데요.
오전 7시쯤 일단 협상을 마쳤고, 다음 협상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전 9시 10분 첫 협상을 벌인 이후 정회를 거듭하며 벌써 4번째 협상을 벌인 건데요.
노사 양측의 견해차가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어제 중간브리핑을 통해 현재 해고근로자 처리 문제를 포함한 4~5개의 안건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 영업직으로의 전환 등 정리해고자에 관한 해결책이 주로 다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후부터는 노사 양측 모두 이견이 있다는 것 말고는 자세한 협상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 2 】
현재 타결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 기자 】
지금으로서는 타결도 또 결렬도 쉽게 점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협상이 정회와 재개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양측이 쉽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파국을 막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최대 쟁점은 정리해고자 976명의 구제 방안입니다.
사측은 지난 26일, 정리해고자에 대해 희망퇴직 450명, 분사와 영업직 전환 320명, 무급휴직 100명, 우선 재고용 100명 등의 최종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정리해고와 다름없다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도 양측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서로 한발씩 물러나 대화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노조가 그동안 총고용 보장을 주장해오던 강경 입장에서 전원 무급순환 휴직이나 일부 정리해고 수용 쪽으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사측도 무급휴직 대상을 10%에서 40%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수정안을 마련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노사 양측 모두 협상 내용에 대해 함구한 채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어 협상 진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 모두 명분이 없어 쉽게 물러서긴 어렵지만, 이번이 마지막 협상 기회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