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종묘공원 일대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곳의 노인문제, 하루 이틀 일이 아닌데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매년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신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삼천 명의 노인들이 찾아오는 종묘공원 일댑니다.
공원 한쪽 빼곡히 모여 있는 노인들 사이로 끊임없이 현금이 오갑니다.
윷놀이에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공원 내에선 이미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최근 경찰이 이같은 윷놀이 도박을 주도한 일당 4명을 검거했습니다.
수십만 원 상당의 판돈 10%씩을 받으며 이들이 6개월간 챙긴 돈은 5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인근 노인
- "형사가 단속하면 또 나와서 또 하잖아…쫓으면 또 하고…망보는 사람이 있어서 휙 하고 불면 다시 싹 모인다고…"
이처럼 경찰의 눈길을 피해 계속해서 도박행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단속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유성세 / 서울 혜화경찰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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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내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도 도박이 성행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무료하게 앉아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은 무리지어 함께 어울리고, 돈도 딸 수 있다는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인근 노인
- "보고 호기심에 오는 사람도 있고 아는 사람 통해 살살 꾀지…한방 뜨면 얼마를 먹는다…이러면서…."
▶ 스탠딩 : 이신애 / C&M 기자
- "매년 불거지고 있는 종묘의 노인문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인 관리감독과 함께 공원 내 건전한 문화프로그램 개발 등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C&M뉴스 이신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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