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여름휴가가 절정에 달하면서 피서지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요.
하지만,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피서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건지 시민의식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된 8월 첫 주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200만 명 이상의 피서객들이 다녀갔습니다.
하지만, 피서객들이 지나간 곳은 어김없이 쓰레기 천지입니다.
새벽녘의 백사장에는 먹고 버린 술병 등 쓰레기들이 즐비합니다.
밤새 술판을 벌인 피서객들이 마구 버린 것들입니다.
▶ 인터뷰 : 해수욕장 관리원
- "완전히 쓰레기장입니다. 국민 의식이 의심스럽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지난 주말에만 70톤이 넘는 쓰레기가 수거됐습니다.
담당 구청은 매일 100여 명의 청소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피서객들이 쏟아내는 쓰레기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박용청 / 해운대해수욕장 관리사무소
- "어제(2일)는 40톤 이상 나왔고, 오늘(3일) 30톤 이상 나왔습니다. 자기들이 먹고 남은 쓰레기는 지정된 곳에 분리수거하고, 청소하고 가면 좋겠습니다."
휴가철마다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는 양심.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피서철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쓰레기와의 전쟁. 실종된 시민 의식이 빚어낸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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