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 문제는 사회 문제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데요.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건강한 노인을 결연해 서로 벗이 되어주는 '노노 클럽'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큐릭스 김진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익숙한 노랫가락에 맞춰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의 하나 된 움직임이 펼쳐집니다.
'하나 둘 셋 쉬고, 하나 둘 셋 쉬고….'
평균 나이 75세.
하나 되어 웃고 떠드는 노인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고성수(86)
- "같이 이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생각도 같고 가치관도 같아 여기오면 대화도 잘 되고 해서 즐겁습니다."
청기 백기 게임에 더해 풍선게임까지 가볍게 이뤄지는 놀이 모두가 노인들의 인지능력과 운동 감각을 되살려주기 위해 진행됩니다.
심신이 건강한 노인의 경우 어렵지 않게 누릴 수 있는 혜택이지만 경증치매와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이 모두가 먼 나라 얘기.
이에 중구 보건소는 지난 5월부터 건강노인과 거동불편 노인을 결연시키는 노노 클럽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서울 중구 보건소 실장
- "중증 인지장애인, 거동불편자, 독거노인 등이 이용할 서비스가 부족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앓아온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이을선 할머니 역시 함께하는 동행친구가 생기면서 예전과 달리 웃는 날이 더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을선(76)
- "다리가 불편해 걷지도 못하고 했는데 여기에서 도와주시고…. 친구마냥 좋은 분들입니다."
▶ 스탠딩 : 김진중 / 큐릭스 기자
- "노년을 서로의 벗이 되어 지켜 주는 노노 클럽의 모습은 우리에게 인구 노령화 시대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큐릭스 뉴스 김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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