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울산항과 부산항 예인선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선박이 접안하지 못해 화물 하역이나 선적이 중단되는 등 항만 물동량 처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출항을 준비 중이던 선박들이 발이 묶였습니다.
선박의 접안과 출항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물류 수송도 마비됐습니다.
울산항 예인선 선원 노조는 울산항 8개 부두와 SK에너지 부두 등에서 접안과 이안 업무를 중단하고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부산항 예인선 노조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예인선 선원 노조는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협의가 끝내 무산돼 파업에 돌입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창호 / 전국항만예선지부 부산지회장
- "사주 측에서 지금까지 교섭을 요청했지만, 대답은 한가지였습니다. 노동조합 인정 못 하겠다. 노동조합 인정해주고, 쉴 수 있는 휴게실…"
해양항만청은 예인선 노조가 파업을 시작하더라도 부산항 운영에 당장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혜정 / 부산지방해양항만청
- "부산항 전체 예선 32척 중 21척이 정상운영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 부산항의 경우 19척 정도면 정상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조 파업과 상관없이 항만 정상운영에는 차질이 없습니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항만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대형 선사들이 부산항을 기항지에서 제외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검찰과 경찰은 노조의 다른 예인선 운항 방해나 비노조원에 대한 폭력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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