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날씨는 긴 장마와 함께 저온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대한민국 해수욕장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부산 해운대에는 날씨 때문에 여름특수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흐린 날씨 속에 피서객들이 수영복 위에 겉옷을 걸쳤습니다.
물놀이를 즐겨보지만, 바닷물 온도는 여전히 차갑습니다.
▶ 인터뷰 : 박재희 / 경기도 성남시
- "해운대가 좋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 생각보다 날씨도 춥고…"
성수기를 맞았지만 8월 들어 낮 최고 기온이 24도 안팎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4도가량 낮은 기온으로, 북쪽에 있는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이상 저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이상 저온 현상의 여파는 고스란히 해수욕장의 피서객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개장 이후 현재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 560만 명이 다녀가는 등 부산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의 수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재균 / 해운대해수욕장 관리사무소
- "지난해 1,300만 명 정도가 다녀갔는데, 올해는 1,000만 명 수준에 머물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습니다."
여름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 인터뷰 : 한경섭 / 상인
- "날씨로 인해 장사가 전혀 안 되고 있습니다. 피해가 막심하고, 올해는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기상청은 피서철이 끝나는 이달 중순쯤이 돼야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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