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는 대구·경북지역, 이른바 TK 출신의 전진 배치가 눈에 띕니다.
유상욱 기자가 이번 인사의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일주일 앞두고 이뤄진 검찰 고위직 인사는 TK 출신의 약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먼저 고검장과 검사장 승진자 20명 가운데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 등 4명이 대구·경북 출신입니다.
경남 산청 출신이긴 하지만 대구고를 나온 최재경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포함하면 5명이 이 지역 출신인 셈입니다.
특히 검찰 내 4대 요직 가운데 핵심이랄 수 있는 서울중앙지검장(노환균)과 법무부 검찰국장(최교일) 자리를 경북 출신들이 꿰찼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여파로 위축된 대검 중수부 기능을 일부 넘겨받아 다루는 만큼, 이곳을 책임지는 검사장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런 서울중앙지검장에 TK 출신을 앉힌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게 검찰 내 분위기입니다.
검찰의 한 고위간부는 "특정 지역 출신들이 요직을 장악하고, 지역 안배의 모양새만 갖춘 인사"라고 말했습니다.
출신 대학별로는 숫자로만 보면 서울대가 압도적이지만 고려대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서울고검장과 서울중앙지검장, 검찰 인사와 예산을 주무르는 법무부 검찰국장 등 중요 보직이 모두 고대 출신입니다.
이밖에 새 정부 들어 주목을 받고 있는 공안검사들의 전진배치도 이번 검찰 고위급 인사의 특징이랄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천성관 전 후보자의 낙마로 두 달 가까이 계속된 지휘부 공백 사태가 일단락된 이번 인사가 조직 안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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