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의 45%가 가입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교원평가제를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 처리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교원 단체인 한국교총이 교원평가제를 조건 없이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평가 결과와 승진을 연계하는 규정이 법안에서 빠진데다가, 더는 반대만 할 수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이원희 / 한국교총 회장
- "이제 소모적 논쟁을 끝내자는 뜻이고, 당당하게 바꿔서 사교육비로 힘들게 고생하는 학생·학부모들을 위해서도 선생님들이 앞장서자는 뜻입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교총은 전국 시·도 교총 회장 등 400여 명이 모인 연수회에서 교원평가제 법안의 지지를 공식 결의했습니다."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이 수용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교원평가제 법안에 대한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교사의 15%가 가입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현 교원평가제 법안에 대해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엄민용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
- "(지금도) 근무평정이라고 하는 교원 평가제도가 있고, 성과급을 지급할 때도 교원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평가제도에 대한 개선방안 없이 새로운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교사들이게 삼중 부담을 강요하는…."
교육 당국은 당장 내년 3월부터 교원평가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어서, 도입 과정에서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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