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신정권에 의해 도쿄에서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지 36주년 되는 날입니다.
병원에서는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환을 기념하고 쾌유를 비는 미사가 열렸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환한 지 36년 되는 날, 생환을 기념하고 김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비는 미사가 열렸습니다.
지난 73년, 유신정권에 의해 도쿄에서 납치됐다가 닷새 만에 살아 돌아온 후, 가족과 측근들은 매년 8월 13일을 제2의 생일로 기념해 왔습니다.
미사는 3·1 구국선언 사건을 함께 겪었던 함세웅 신부 등이 주관했고, 가족과 각계 인사들이 모여 김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홍업 / 김 전 대통령 차남
- "모든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하고 계시고요.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앞서 오후 2시에는 가족들이 병실에서 10여 분간 비공개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최경환 비서관은 생환기념일을 병상에서 맞는 상황에 이희호 여사가 더욱 힘들어했다고 전했습니다.
각계각층의 병문안도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지관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그때도 죽음의 길에서 살아나셨고 오늘 다시 또 회생하시기를 믿고 있고 다들 기원하고 있고 그렇게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마틴 우든 주한 영국대사와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 등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위급한 상황을 벗어난 다음,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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