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특히 호남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줬습니다.
실낱같은 회복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봤던 시민들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태어나 목포를 정치적 고향으로 삼았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호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그런 만큼 호남지역 주민들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특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반세기를 함께 했던 정신적 지주를 잃은 슬픔에 시민들의 슬픔은 컸습니다.
고난 속에서 민주화에 앞장선 고인에 대해서 짠한 마음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오순환 / 전남 곡성군
- "그전부터 고생을 많이 하셨잖아요…그래서 좀 짠해요."
어린 여학생은 오랜 투병 끝에 숨을 거둔 고인이 마냥 안타깝습니다.
▶ 인터뷰 : 문은지 / 전남 함평군
- "슬프고 안타까워요. 병원에서 아프게 돌아가셔서…"
대형 텔레비전 앞에서는 고인의 생전 영상을 지켜보며 때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조용히 고인을 추억해봅니다.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숙명.
하지만, 이별이 마냥 슬프기만 한 시민들은 차분히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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