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 최진실 씨의 유골함을 가지고 있다고 유족들에게 돈을 요구한 남자가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CCTV와 인상착의가 달라 경찰은 단순히 돈을 노린 협박범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은 고 최진실 씨의 유골함을 가지고 있다며 1억 원을 요구한 혐의로 마흔살 정 모 씨를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어제(24일) 오후 2시15분부터 오후 9시 반까지 갑산공원묘원에 전화해 유골함을 가지고 있다며 1억 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용의자 정 씨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공중전화를 이용해 모두 네 차례 협박전화를 걸었으며, 밤 9시 반쯤 4번째 협박전화를 걸다 잠복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월급이 나오지 않아 생계가 어려웠는데 보상금 3천300만 원을 준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돈을 요구했다며, 유골함을 훔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도 정 씨의 인상착의가 CCTV에 찍힌 용의자와 다른 점으로 미뤄 일단 진범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어제(24일) 유골함 절도 용의자가 납골묘를 사전답사하는 장면을 추가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우재진 /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이번 CCTV가) 더욱 선명한 화질로서 행동 매무새나 움직임 얼굴 윤곽으로 봤을 때 좀 더 식별이 쉽지 않겠느냐…."
170㎝정도의 키에 건장한 체격의 용의자가 지난 1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석곽의 크기를 재고 메모를 하는 등 최 씨 납골묘를 주위를 서성이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공개한 CCTV와 함께 300만 원의 신고 보상금을 걸고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또, 이와 별도로 갑산공원묘원도 제보자에게 3천 만원의 신고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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