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환자와 면회객 중 어느 쪽 한 명이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대면 면회가 가능해졌는데요.
부산에서도 백신 접종 대상자 중 40%가 넘게 1차 접종을 마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휠체어를 탄 80대 노모가 아들의 두 손을 꼭 잡아봅니다.
"영상 통화만 많이 하고…."
불편한 몸이지만, 노모는 병원에서도 아들 걱정뿐입니다.
아들을 직접 만난다는 기쁨에 그동안 한 장, 한 장 모은 마스크와 음료수를 아들 손에 쥐여줍니다.
▶ 인터뷰 : 김옥자 / 요양병원 입소 어르신
- "먹고 싶다는 거 (아들이) 사다 맡겨 놓으면 간호사들이 갖다주고, 직접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신 접종자에 대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대면 면회가 허용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그리운 가족 간 재회가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동헌 / 부산 온종합병원장
- "대면 면회실을 만들어 놓고, 어르신들이 자녀분들이랑 접촉할 수 있고….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사실은 부모님이 입원해 있어도 얼굴을 못 보니 생이별하는 수준이었는데 다행스럽게…."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사람은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한 직계가족 인원 제한에서 제외됩니다.
또 7월부터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접종을 완료했다면 5인 이상 사적 모임 인원 기준에서도 제외됩니다.
부산에서는 3만 971명이 백신을 맞아 백신 대상자 접종률은 44.3%를 기록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