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반포한강공원 고 손정민 씨 추모현장이 만들어져 있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환경미화원이 습득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2021.5.30 김호영기자 |
◆ A씨 변호사 고소...돌연 비공개 처리
2일 유튜브에 따르면 유튜버 B씨의 계정에 업로드된 영상은 현재 모두 비공개 처리되거나 삭제된 상태다. B씨는 지난달부터 '한강 대학생 실종'을 주제로 '친구와 공범들', '정민이 심폐소생술 하는 넌 누구냐', '서초경찰서를 쥐락펴락하는 동석자 아버지' 등의 영상을 업로드해왔다. 대부분 경찰이 한강 대학생 실종 사건과 관련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가짜뉴스다.
이는 A씨 측 변호사가 자신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유튜버 B씨는 A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가 한 방송사 기자와 친형제여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가 A씨 측에게 우호적인 내용 방송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영상에는 정 변호사가 방송사 정모 기자에게 연락해 그알에서 A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을 방영해달라고 청탁하는 가상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B씨는 이들의 사진을 나란히 두고 "왠지 너네들 너무 닮았다. 둘이 무슨 사이인지 밝혀야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정 기자라는 분은 들어본적이 없고, 저는 2남 1녀중 막내로 동생이 없다"며 "자극적인 영상을 통한 광고 수익이 목적"이라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 경찰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제2서경마루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경찰 내사 착수 유튜버 계정 정지
경찰이 허위사실 유포로 내사에 착수한 또다른 유튜버는 계정이 정지됐다. 앞서 경찰청은 김창룡 경찰청장과 관련 허위사실 내용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돼 법리 검토 등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튜버 C씨는 '김창룡 경찰청장, 국민들에게 긴급 발표. 손정민 사건은 제가 책임지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김 청장이 경찰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C씨의 계정은 '스팸, 현혹 행위, 혼동을 야기하는 콘텐츠 또는 기타 서비스 약관 위반으로 유튜브 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해 계정이 해지됐다'는 안내문구와 함께 사라진 상태다.
유튜버들이 '한강 대학생 실종' 사건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무분별하게 쏟아내는 이유는 수익창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유튜브 통계분석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를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