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은 시내에 분포한 산지·한강변보다 2도 가량 온도가 높아 분명한 '열섬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 서울 도심은 산지와 한강변보다 더위로 인한 불쾌감을 더 일찍 느끼고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서울 시내 주요 도심지 11곳을 비롯해 주요 산지(6곳)과 5개 한강변에 설치된 S-DoT(스마트서울 도시데이터 센서) 측정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서울 도심의 기온은 4~8월 평균적으로 산지보다 2.32℃, 강변보다 1.08℃ 높았다. 11~3월에는 산지보다 2.16℃, 강변보다 1.42℃ 높은 기온을 보였다. 도심의 기온이 산지나 강변보다 높아 '열섬현상'을 보인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서울시는 도심과 산지·강변간 습도차가 커질 수록 기온 차이도 벌어지는 현상도 수치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도심지에서는 산지보다 2~3주 먼저, 강변보다는 1~2주 먼저 더위로 인한 불쾌감을 일찍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심 지역에서 불쾌지수가 '높음' 단계를 처음으로 보인 때는 7월 5일이었으나, 산지에서는 7월 26일에서야 같은 불쾌지수를 보였다. 아울러 지난해 가장 더운날이었던 8월 26일 기준 수락산 일대에서는 오후8시~오전1
서울시는 올 8월 스마트 서울맵을 통해 S-DoT 측정 데이터를 이용한 실시간 도시 생활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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