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적 살인'이라 주장… '엄벌 촉구'
작은 딸의 짤막한 대답에 어머니 이상함 감지… 이후 7차례나 전화 걸어
작은 딸의 짤막한 대답에 어머니 이상함 감지… 이후 7차례나 전화 걸어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이 피해자 가족을 연기하며 범행 당시에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었습니다.
유족 측은 어제(5일) KBS를 통해, 김태현이 지난 3월 23일 피해자 A씨의 여동생을 살해하기 직전 퀵서비스 기사를 가장해 이들 모녀의 집을 찾아온 상황이 담겨 있는 카카오톡을 공개했습니다.
당시에 여동생은 예정에 없던 퀵서비스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고, 먼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 뒤 확인 후 곧바로 언니인 A씨와 어머니가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퀵서비스를 시킨 적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작은 딸이 오랜 시간 대답이 없어 걱정된 어머니는 오후 6시 20분까지 약 30분간 계속해서 확인 문자를 보냈습니다.
작은 딸의 '응'이라는 짤막한 답장이 온 건 그로부터 5분 뒤였습니다.
유족 측은 이 짤막한 답장을 김태현이 대신 보낸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평소 작은 딸은 살가웠기에 이상함을 감지한 어머니는 이후 7차례나 전화를 걸었다고 파악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미 살해된 작은 딸은 어머니의 전화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당일 밤 서둘러 집에 도착한 어머니 역시 김태현에게 잔혹하게 살해됐습니다.
유족 측에서는 수사를 위해 검찰에 작은 딸의
김태현은 지난 1일 첫 재판에서 A씨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 유족 측은 김태현이 작은 딸인 척 다른 가족들을 속인 뒤 집에서 계속 기다린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계획적 살인이라며 엄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