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안하다. 고맙다” “sorry and thank you”가 포함된 글을 게시하며 화제가 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상에 패러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주로 음식 주재료로 사용되는 생물에게 “재료로 사용해 미안하지만 맛있게 먹었으니 고맙다” 뜻으로 썼습니다. 한 네티즌은 곰탕 사진을 올리며 “소야 너의 뼈와 살이 15000원 곰탕이 됐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썼습니다.
현충일이었던 전날에는 정 부회장이 사용한 문구를 활용해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통일 못해 sorry 나라 지켜줘서 thank you”라고 했습니다.
다수 네티즌들은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패러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팬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 부회장의 SNS에 ‘두산전 1승 5패 sorry and thank you’라는 글을 올렸는데 정 부회장이 직접 “ㅠㅠ”라는 답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25일과 26일 잇달아 우럭 요리와 랍스터 요리 사진을 올렸습니다. 우럭 요리 사진에는 “잘 가라 우럭아. 니(네)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썼고, 랍스터 요리 사진에는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다 고맙다”는 설명을 달았습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정 부회장이 이 문구를 문 대통령의 ‘세월호 방명록’에서 따온 것 아니냐고 추측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10일 전남 진도
이를 두고 친문(親文) 성향의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 반면, “개인 표현의 자유니 문제 삼을 이유가 없다”라는 반박도 나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