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성남의 한 병원에서 출근하던 의사가 괴한 2명에게 납치될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달아난 2명 가운데 1명이 성폭행 혐의로 붙잡혔는데, 경찰이 확보한 DNA가 일치해 결국 공범까지 붙잡혔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의 한 병원.
이 병원 의사인 51살 김 모 씨는 지난해 2월, 출근했다가 병원 3층에서 두 괴한과 맞닥뜨렸습니다.
이들은 다짜고짜 김 씨를 폭행하고 두 손을 묶어 가방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계단으로 내려온 이들은 김 씨의 벤츠 승용차를 이용해 납치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결박을 풀고 가방에서 나와 도망치자 이들은 김 씨의 손목시계와 승용차만 훔쳐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우리 애들이 유학 가 있으니까 이민 가방 사주거든요. 그거 볼 때마다 가슴이 벌름거린다니까…."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범행에 이용된 가방입니다. 피의자들은 피해자 김 씨를 이 가방에 넣어 납치를 시도했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인 44살 김 모 씨는 지난 6월, 술에 취한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채취한 김 씨의 DNA가 지난 납치 미수 사건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공범인 44살 이 모 씨까지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전 모르는 일입니다. 잡혀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세요. 저한테 묻지 말고."
경찰은 이 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복원하는 한편, DNA도 채취해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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