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일반 국민은 다음달 하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을 접종한다. 18~49세는 오는 8월 중순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백신 종류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노바백스 등 5종 중 하나로 허가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노바백스는 아직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다. 정부는 백신별 공급일정을 확정한 뒤 다음달 중 세부추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 55~59세 먼저 예약, 종류는 미정
↑ 17일 서울 강남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접종 대상자가 백신을 맞고 있다. [박형기 기자] |
구체적으로 하반기 접종 대상인 18∼59세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과 30세 이상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직원, 50∼59세는 다음달부터 우선적으로 접종하고, 나머지 18∼49세는 연령대 구분없이 8월부터 예약 순서대로 백신을 맞는다.
50대 868만명은 다음달 넷째주(25∼31일)부터 접종한다. 50대가 맞을 백신 종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도입 물량을 고려해 다음달 중에 55∼59세가 먼저, 이후 50∼54세가 사전예약을 한다. 접종 시점은 55∼59세는 다음달 넷째주, 50∼54세는 8월 초다.
40대 이하(18∼49세)는 사전예약에 따라 8월 중순부터 예약순으로 백신을 맞게 된다. 16∼17세는 당국의 허가에 따라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지만 일단 이번 3분기 접종계획에서는 빠졌다.
◆ 대입수험생은 화이자
↑ 지난 2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60∼74세 미접종자 약 20만명은 이달 말 사전예약을 거쳐 첫째주에 백신을 접종한다. 당초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상자였으나 물량 부족 문제로 인해 접종 시기가 늦춰졌다.
역시 이달 내 접종하지 못하는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교사, 보건의료인 등 약 7만명도 다음달 5∼17일에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한다.
고교 3학년과 고교 교직원은 접종 동의를 거쳐 다음달 셋째주(18∼24일)부터 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화이자 백신을 맞고, 고교 3학년 외 대입수험생은 8월 중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인력도 다음달 셋째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한다.
◆ 1차 AZ, 2차 화이자 교차접종 허용
↑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 반응 확인 및 예방접종증명서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이에 따라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방문돌봄종사자와 의원·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만성신장질환자 76만명은 다음달 2차 접종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다만 2차 접종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희망할 경우에는 다음달 말 위탁의료기관에서 맞을 수 있다.
이밖에 요양시설 입소·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33만명은 예정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다.
추진단은 "그동안 외국의 교차접종 연구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은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 1차 누적 접종자 1400만명
↑ 지난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이날 현재 1차 누적 접종자는 1400만명이 넘어 전 국민의 27% 이상이 1회 이상 접종을 했다.
3분기 접종을 위해서 정부는 다음달에만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총 4개 종류의 백신 1000만회분을 들여온다.
우선 얀센과 개별 계약한 물량(총 600만회분) 가운데 초도 물량 10만회분이 7월에 도착한다. 나머지 백신은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만큼 들어오는지 확정되지 않았다.
모더나와 계약한 물량(4000만회) 가운데 2차분 5만6천회분은 이달 말 도입된다. 앞서 들어 온 초도물량 5만5000회분
현재까지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은 총 1억9300만회(1억명)분이다. 이날 기준으로 약 1726만회분의 백신이 도입됐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4가지 종류의 백신이 접종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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