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측, "입건자들 1~2주 내 신병처리 마무리할 계획"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늘(20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된 책임자와 원인 규명 수사가 조만간 1차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넘어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사상자 17명이 발생했었습니다.
20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강력범죄수사대는 현재 참사에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7명 입건자 중 굴착기를 운전한 백솔 철거업체 대표와 한솔 측 현장관리자 등 2명을 구속했고, 오는 22일 현장 감독을 게을리한 혐의가 적용된 감리사 1명을 대상으로 피의자 심문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력범죄수사대가 맡아 진행중인 책임자·원인 규명 수사에 대하여 입건자 신병 처리가 완료된다면 1차 수사 목표를 달성합니다.
경찰은 나머지 4명 입건자에 대한 수사를 내주 중에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1~2주 안에 신병 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나머지 입건자 4명 중 3명은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들이므로 압수 자료 분석과 추가 진술을 받아 이들에 대한 신병 처리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까지 마무리된다면 책임자 규명의 1차 수사 목표가 마무리됩니다.
광주 경찰청 관계자들은 "이번 참사 관련 수사가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자와 원인을 규명하는 분야와 계약 등 재개발사업 관련 비위를 규명하는 2개 분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며 "1순위 수사 대상인 원인 규명 등에 대한 수사는 관련자 신병 처리를 기점으로 어느 정도 결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분석 결과가 한두 달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 원인규명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이며, 현대산업개발 측이 철거 공사 과정 속 개입 여부 정도를 확인한 뒤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확인
또한 시공사인 현대 산업개발과 관리·감독 주체인 광주 동구청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사고 위험이 높은 현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으며, 현장 주민 민원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을 구체적으로 조사해서 처벌이 가능한지 그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