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서 남자중학생 6명 몰카 의혹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진행 중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진행 중
전북 남원의 남자 중학생들이 또래 여학생 수십여 명의 신체를 몰래 찍어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전북 남원경찰서 등은 오늘(21일) 남원 지역 중학생 6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또래 여학생 수십여 명의 신체 일부를 몰래 찍어 SNS로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여학생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했으며 여학생들을 비롯해 여교사 등에 대해서도 외모 평가와 성적 희화화, 음담패설 등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중에는 술에 취한 여학생을 강제추행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이뿐 만 아니라 범행을 위해 여학생을 불러낸 뒤 술을 먹여 취하게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학부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교 측에서는 피해 학생들에게 당분간 등교하지 말라고 조치했다"며 "남원의 5개 중학교에서 피해 여학생만 8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피해자 수와 범행 방법 등은 디지털 포렌식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교육 당국은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들을 분리 조처하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개최를 조율 중입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