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는 빈곤층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이런 시기, 경남 거제시가 만든 희망나눔곳간에 자발적 기부가 이어지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거제시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덕열 씨.
손님이 뜸한 이른 시간부터 직접 끓인 곰탕과 삼겹살을 차에 싣고 주민센터로 향합니다.
▶ 인터뷰 : 박덕열 / 경남 거제시 수양동
- "20년 전부터 돌아가신 형님이 무료급식소를 운영하셨는데, 영향을 받아서 거제에 와서도 기부를 하게 됐습니다."
30년 넘게 노점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한만애 할머니.
하루 벌이 2만 원을 차곡차곡 모아, 백 만원을 흔쾌히 기부했습니다.
▶ 인터뷰 : 한만애 / 경남 거제시 장평동
- "어려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희망나눔곳간은 시민들이 생필품을 기부하면 소외된 이웃들이 찾아가는 곳입니다.
현재 거제시 9개 동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 면 단위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변광용 / 경남 거제시장
-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취약계층이 아닌 진짜 필요하고 힘들고 어려운 분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가져갈 수 있는…."
희망나눔곳간이 쌓여갈수록, 어려운 이웃의 희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