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진강 사고 원인은 북측의 황강댐 물 방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재발방지를 위한 협력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도 한 방울 오지 않았는데, 임진강 물은 2m 넘게 불어나 순식간에 야영객들을 휩쓸었습니다.
수자원공사와 국토해양부는 북한 지역으로부터 예측치 못한 수량 유입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토해양부 권도엽 제1차관은 "북한에서 4천만 톤의 물이 일시 방류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임진강 유역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북 전통문을 보내, 북한 측에 유감을 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통일부는 이번 사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북측의 협력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기상청은 9월 들어 북한 황강댐이 있는 평강지역에 내린 비는 0.2㎜라고 밝혀, 홍수 조절을 목적으로 방류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외 댐의 기술적인 문제이거나 남한에 대한 압박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황강댐 운용에 따라 경기 파주 지역의 용수부족 또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댐 완공 이전부터 제기돼왔습니다.
또 남북 간 공유 하천 이용에 대한 명시적인 합의가 없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남북은 지난 2006년 6월 남북은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접촉을 가졌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고를 통해 남북 간 수해방지협의가 재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 전통문에 대한 북측에 응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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