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오후 4시 12분 완진”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이 오늘(22일) 완전히 꺼졌습니다. 지난 17일 발생한 불이 6일 만에 완전히 진화된 것입니다.
이날 소방당국은 오후 4시쯤 잔불 작업을 완료하고 완전 진화를 선언했습니다. 이는 불이 시작된 지 129시간여 만입니다.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은 모두 불에 타 뼈대만 남은 상황입니다.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축구장 15개와 맞먹는 넓이입니다. 또 건물 내부에 있던 1620만개, 부피로 따지면 약 5만3000㎥에 달하는 적재물과 이를 포장하는 종이, 비닐 등도 모두 타버렸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해당 건물이 가입한 보험금 가입액이 4015억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액은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앞서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하 2층에서 불꽃이 시작됐습니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지 약 20분 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틀 후 낮 12시 25분에는 큰 불길을 잡고 대응 1단계로 경보령을 하향했습니다. 이어 다음날인 20일 오후 4시쯤 대응 단계를 해제했습니다. 그리고 소방인력과 장비는 유지한 채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가다 오늘 작업을 마무리한 것입니다.
한편 이번 화재로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이 인명 수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 다시 확산한 불길에 미처 나오지 못하고 실종됐습니다. 이후 화재 발생 사흘째인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에 쿠팡은 “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내주 중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