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남 남해에서 13살 여중생이 계모에게 맞아서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아이가 숨지기 전날 밤 계모는 말을 듣지 않는다며 의붓딸을 심하게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19구조대원이 아파트 현관 밖으로 급하게 뛰어나오고,
축 늘어진 아이를 안은 아빠가. 구급차로 들어갑니다.
사경을 헤매다 병원으로 향한 13살 여중생은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발견 당시 아이는 복수가 차고, 몸 곳곳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모는 전날 밤, 의붓딸을 폭행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준 /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장
- "부부 사이의 별거 중으로 가정문제가 있었고, 그리고 평소에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가 나서 때렸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계모는 의붓딸 외에 의붓아들, 남편과 낳은 미취학 아동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남편과는 얼마 전부터 별거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동네주민
- "주민들 이야기로는 시끄럽게 싸우는 소리가 났다고 들었습니다. 평소에…"
평소 아이에게서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또래보다 왜소해 걱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친구
- "한 달 전부터 아프다고 입원하고 나서 엄청 말라서 와서 친구들끼리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계모를 긴급체포하고 의붓딸과 그 동생들에 대해서 지속적인 학대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진우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