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은 다음 달 화이자 접종을 받습니다.
재수생도 교육 당국이 주관하는 모의고사를 신청하면 8월에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는데요.
실제 수능 응시자가 아닌데 백신을 먼저 맞으려고 모의고사를 신청하는 가짜 수험생이 나올까 우려가 큽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인 9월 1일 모의평가 원서 신청을 받습니다.
백신 미접종자도 수능에 응시할 수는 있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N수생' 모의평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백신 희망 여부를 함께 조사합니다.
고3은 교육청이 접종 명단을 파악할 예정인데 고3과 'N수생' 모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각각 7월과 8월에 맞습니다.
문제는 '가짜 수험생'이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온라인 상엔 백신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20대를 중심으로 모의평가를 신청해서 백신을 맞아야겠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응시료 1만 2천 원을 내면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충석 / 경기도 장항동
- "만약에 그런 일이 있다면 그런 제도를 오남용할 상황이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다들 그만큼 백신의 필요성을 느끼는 거고…."
교육부는 "모든 40대 이하 성인을 대상으로 8월 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굳이 모의평가를 신청하는 가짜 수험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선착순 배정이고 백신 종류도 아직 몰라, 모의평가 응시자 화이자 백신 접종 혜택을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