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자율학교의 이름을 '자율형 공립고'로 바꾸고,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일반고 수준의 저렴한 학비에, 자율형 사립고와 같은 자율성을 부여해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개방형 자율학교인 구현고에서 수준별 이동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 학교는 공모제를 통해 뽑힌 교장이 100% 교사를 추천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점이 특징입니다.
▶ 인터뷰 : 맹보영 / 구현고등학교 부장교사
- "교장 선생님도 공모로 오셨고요. 그래서 혁신 의지가 있고 실천의지가 검증되신 거죠. 그다음에 거기에 코드가 맞는 선생님들 함께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이 오셨어요."
일반고 수준의 저렴한 학비에, 교사들의 열의도 높아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문영 / 구현고등학교 2학년
- "학교 시설도 많이 좋고 선생님들도 좋으세요. 중학교 때보다 선생님들과 친근하고 그래서 고등학교 생활이 편한 거 같고…"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런 개방형 자율학교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자율형 공립고'로 이름을 바꾸고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국 10개 학교가 시범 운영 중인 개방형 자율학교를 내년에 30개 더 지정하고, 2014년까지 15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교육과정과 교원 임용의 자율성이 높아져 자율적인 학교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공모제로 초빙된 교장의 독단적인 운영과 입시위주의 교육은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 인터뷰 : 강영혜 /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 "특히 실적주의가 너무 강한 학교장 위주로 단기간에 빨리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거 때문에 나머지 구성원의 자율성이 제한되는 부분이 있고요."
자율형 공립고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학생과 일반 교사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보다 개방적인 학교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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