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 골프 회원권 업체가 모집 당시 보증금과 그린피 등 일부를 돌려준다고 약속해놓고 이를 이행하지 않아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피해자만 수천 명에, 피해 금액도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윤석(가명) 씨는 지난해 4월 골프장 이용료 일부와 보증금을 되돌려준다는 선전에 속아 T사의 유사 골프 회원권을 샀습니다.
김 씨는 보증금 1천100만 원을 포함해 5년 이용료로 2천200만 원을 냈지만, 회사 측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1회에 10만 원씩 입금되던 돈이 지난 5월부터 들어오지 않았고 받지 못한 금액만도 200만 원에 달합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해진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지급을 중단한 것입니다.
김 씨가 항의하자 회사 측은 오히려 안하무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윤석 / (가명) T사 골프 회원
- "회원들 기만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혜택 전혀 안 되고 있고 직원들 전화할 때마다 엄청나게 고자세로 응대하고…. 괘씸해서 도저히 묵과 할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처럼 문제의 골프회원권을 산 회원만 전국적으로 수천 명, 피해 금액도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욱이 회원들은 회사 측이 지급 중단 중에도 인터넷을 통해 또 다른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석호 / (가명) T사 골프 회원
- "고객들을 현혹하는 다른 상품을 다시 출시해서 계속 판매했다는 그 자체가 기존 회원들을 기만하는 행위고 사기행각이나 다름없는…"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기존 회원에 대한 대책으로 중국 골프장 정회권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회원이 현재 대체 회원권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회원들은 이에 반발해 오는 17일 서울에 모여 골프 회원 분양업체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집단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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