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자치단체 가운데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가장 활발한 곳은 경기도인데요,
현재 20여 곳이 준비하고 있지만 서로 이해가 맞지 않아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행정구역 통합 논의,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 수도권 지역을 둘러봤습니다. 한성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행정안전부에 처음으로 자율통합 건의서를 제출한 경기도 남양주시.
통합 당사자인 구리시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자율 통합이 어려워지자 정부에 도움을 청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석우 / 남양주 시장
- "역사적으로 뿌리가 같고 현재도 생활권이 같은 상태입니다. 통합을 통해서 양 도시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을 했고…"
행정구역 개편의 물꼬를 텄던 성남시와 하남시, 광주시도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민 의견 수렴에 들어갔습니다.
이밖에 의정부, 양주, 동두천과 안양, 군포, 의왕, 과천도 통합을 건의하거나 토론회를 여는 등 움직임이 활발한 편입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현재 경기도에는 20곳 이상에서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이른 시일 안에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남양주와 구리만 보더라도 구리시는 통합으로 얻는 것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생략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우 / 인하대 법학과 교수
- "지금은 주민들의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정치적인 이해관계 민감한 정치인들과 행정안전부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것은 절차적으로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행정구역 통합의 의미를 살리려면 성급한 추진보다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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