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따뜻한 날씨를 보인 올해, 단풍도 평년보다 늦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대청봉을 비롯한 설악산 고지대에서는 이미 단풍이 시작됐습니다.
영동방송 이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해발 1,708m의 설악산 대청봉.
올해 첫 단풍 예정일은 다음 달 1일쯤이지만, 이미 붉은 기운이 곳곳에 맴돕니다.
설악산의 해발 1,500m 이상 봉우리 일대는 이미 가을의 전령사인 단풍이 찾아왔습니다.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때 이른 가을의 정취에 흠뻑 취했습니다.
▶ 인터뷰 : 송선옥 / 부산시 사상구
- "너무 좋고 아름답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좀 쌀쌀한 느낌도 들도 가을이 코앞으로 온 것 같습니다."
올해는 9월과 10월 사이 맑은 날씨가 많고 일조량이 풍부한데다, 일교차도 클 것으로 예상돼 단풍의 색이 더욱 고울 전망입니다.
가을 단풍철이면 평균 140만 명 정도의 등산객이 설악산을 찾고 있으며, 신종플루 등의 여파가 있기는 하지만 올해도 평년 수준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진석 / 영동방송 기자
- "올해 단풍 절정기를 한 달여 앞둔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도 단풍철 등산객 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중청대피소를 비롯한 설악산의 4개 대피소 현지에 필요한 각종 물품들이 헬기로 옮겨집니다.
긴급상황 또는 악기상 등으로 인해 대피소를 찾는 등산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관수 / 설악산국립공원 대청분소장
- "10월 한 달 동안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탐방객들의 비상식량을 확보해야 하고 난방유나 기타 필요한 물품을 올리려고…."
한편, 올해 설악산의 단풍은 다음 달 1일쯤 시작해, 다음 달 20일쯤이면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YBS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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