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어깨를 일부러 수술받아 군대를 면제받은 사람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 환자를 바꿔치기하는 신종 수법으로 병역 회피한 브로커 등에게는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형영 기자!
(네, 사회 1부입니다.)
【 질문 】
프로 축구 선수와 프로게이머 등 유명 인사들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멀쩡한 어깨를 일부러 수술해 병역을 기피한 204명의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현역 프로축구 선수와 프로게이머, 그리고 현직 의사와 세무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들은 모두 서울 논현동에 있는 한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정형외과를 압수수색해 3년치 진료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45명을 소환 조사했고, 혐의를 인정한 30여 명에 대해서는 다음 주 중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한 정보를 공유했고, 한 사람당 5백만 원을 내고 수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경찰은 해당 병원 역시 수술 실적을 늘려 많은 보험금을 타내려고 이 같은 일을 해 온 것으로 보고, 병원장 김 모 씨를 포함한 의사 3명을 출금 금지했습니다.
또 병무청에서 지정된 전문 병원이 아닌 이 병원의 진단서를 바탕으로 입영 여부를 결정한 병무청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소환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 질문 2 】
환자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병역을 회피한 브로커 등에게는 영장이 신청됐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환자 바꿔치기 수법을 쓴 병역 브로커 윤 모 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먼저, 윤 씨는 카레이서 김 모 씨가 발작성 심부전증에 걸린 것처럼 진단서를 꾸며 김 씨가 공익요원 판정을 받을 수 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의뢰인 백여 명한테서 모두 7천6백만 원을 받고 의뢰인들의 신체검사 일정이 연기되도록 도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발작성 심부전증 환자 김 모 씨에게도 구속영장이 신청됐는데요.
김 씨에게는 병역 회피를 원하는 3명에게서 모두 3천여만 원을 받고 자신의 진단서를 쓸 수 있게 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또, 이런 수법으로 공익판정을 받은 카레이서 김 모 씨 등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함께 신청됐습니다.
경찰은 병역 비리에 연루된 12명을 더 파악해 군 검찰부와 조사를 하고 있고 병역 비리 브로커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 1부에서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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