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구술 면접에 중요한 토론 실력이 입시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올랐는데요.
교육 현장에서도 진짜 토론왕을 가리기 위한 토론대회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교육청이 주최한 토론대회.
최종 결선에 오른 대표 '말짱'들이 치열한 논리 대결을 펼칩니다.
교복을 입은 중학생이지만 토론 실력은 시사 토론에 나오는 전문가들 못지않습니다.
"그린벨트 해제는 집값을 하락시키지 않고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과도한 투기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넘기면 어김없이 경고음이 울리고,
"땡"
심사위원들의 채점을 통해 우승자가 가려집니다.
하지만 승부를 떠나 상대에게 배우고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 토론대회의 큰 소득입니다.
▶ 인터뷰 : 김혜린 / 세륜중학교 3학년
- "우리 팀은 낙후된 지역이 그린벨트 쪽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팀은 개발지역이 낙후될 수도 있다고 말한 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 인터뷰 : 이동욱 / 성내중학교 3학년 --------------> 이준규 / 성내중학교 3학년
- "저희가 놓친 점도 많았지만, 상대팀에서 생각하지 못한 점을 많이 말해주니까 배움의 장소가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토론을 통한 공부가 사고력을 키울 뿐 아니라 구술면접 준비에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정미선 / 오륜중학교 국어교사
- "구술은 논술의 또 다른 말하기 형태인데요. 그건 평소에 충분한 공부가 안돼 있는 아이들은 구술 면접에 대비할 수 없거든요."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입시제도의 변화가 교육 현장에서 잊혀졌던 토론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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