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기초자치단체의 자율 통폐합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를 생활권에 따라 9개로 통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치구 통합 작업이 본격화될 지 주목됩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25개 서울 자치구를 9개로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통근, 통학, 오락 등 실제 주민들의 생활권에 맞추자는 것.
인구를 기준로 한 지금의 체제로는 예산 낭비는 물론 구 이기주의로 광역 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종로, 용산, 중구를 도심권으로,동대문, 성동구와 도봉, 노원구를 동북 생활권, 은평구, 마포 일대가 서북 생활권으로 묶입니다.
강서와 영등포, 동작 관악구 일대가 서남 생활권, 서초와 강남, 송파와 강동이 동남 생활권이 됩니다.
9개 통합 자치구 인구는 평균 100만 명 내외, 면적은 평균 55㎢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최근 오세훈 서울 시장의 발언과 거의 유사해 통합 논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됩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서울시도 지금 인구 천만이지 않습니까. 서울시도 인구 100만 정도씩 되는 자치구가 한 10개 정도로 구성되는 서울시가 된다면 아마 가장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시와 구 의회 역할도 정비됩니다.
연구원은 9개 자치구로 통합되면 새로 의회를 구성하되 통합자치구 의원이 서울시 의원을 겸직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경우 서울시 의회 선거가 필요 없어 선거 비용을 아낄 수 있는데다 기초-광역시 의회 간의 업무 연계도 가능해집니다.
연구원은 또 서울시가 도시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특별시라는 지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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