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무수골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도심 속 농촌이라고 하는데요.
가을을 맞아 풍요로움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티브로드서울 정신규 기가자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맹재병 / 등산객
- "가을 하면 먼저 추수 생각이 먼저 나죠."
북한산 자락에 자리 잡은 무수골.
벼가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였습니다.
가을 소풍을 나온 아이들은 처음 보는 벼가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박지혁(5살)
- "벼가 차가워요."
회색빛 도심에 마지막 남은 농촌.
토실토실하게 살이 오른 벼에는 부지런한 농부의 남다른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논에서 10분만 나가면 도심이지만, 60년간 고향을 지켜온 김 씨.
생활 속의 작은 불편보다는 고향을 지키는 보람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석현(농부)
- "도시로는 안 나가요. 고향이 더 좋죠. 여기가 고향인데…."
나무에서 막 떨어진 햇밤은 가을 등산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습니다.
떨어진 밤은 누구라도 마음대로 주워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등산객
- "집에 가서 가족들이랑 먹어야죠."
도심 속 농촌의 넉넉한 인심에 농민들의 진한 땀이 배어 있는 곡식들은 따스한 햇볕의 기운을 받아가며 마지막 결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정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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