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1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는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내려졌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등에게서 6차례에 걸쳐 약 16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광재 의원.
1심 재판부는 일부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면서도 12만 달러를 받은 부분은 인정했습니다.
정황을 입증할 증거가 있는데다 박 전 회장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여러 차례 돈을 거부했고, 의정 활동을 충실히 해 온 점을 감안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 의원은 항소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민주당 의원
- "이번 재판 결과에서 일부 무죄가 났듯이 한단계 한단계 제 결백을 입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이 의원은 5개월 동안 법정에서 진실공방을 벌여온 박 전 회장에 대해서 복잡한 심경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민주당 의원
- "박연차 회장도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간적으로 연민의 정도 많습니다."
한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습니다.
1심보다 1년 6개월이 준 형량입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건평씨가 봉하대군으로 행세하면서 동생을 죽게 한 못난 형으로 전락했다며 준엄하게 꾸짖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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