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르면 오늘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을 소환합니다.
이 사장은 당초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다가 어제 검찰이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아 압박에 나서자 자진 출석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사장이 주말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내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사장은 대한통운 부산지사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2001년부터 4년 동안 당시 기획팀장 유 모 씨와 함께 운송 비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삿돈 89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일부가 해상 운송업체에 리베이트로 제공됐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24일) 대한통운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이 사장의 다이어리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검찰은 유 씨를 상대로 횡령 경위와 빼돌린 돈의 사용처를 집중 수사하는 한편, 이 사장에 대해서도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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