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한통운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을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이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당초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다가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자 서둘러 자진 출석한 겁니다.
이 사장은 대한통운 부산지사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2001년부터 4년 동안 당시 기획팀장 유 모 씨와 함께 운송 비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320차례에 걸쳐 회삿돈 89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 사장은 대한통운의 모기업인 동아건설이 부도나면서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간 직후 돈을 빼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 일부가 해상 운송업체에 리베이트로 제공됐다는 혐의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횡령 혐의로 구속된 유 씨와 이 사장을 상대로 돈을 빼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수사했습니다.
또, 대한통운이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인수된 지난해 이후에도 비자금을 계속 조성했는
이에 대해 이 사장은 회사가 법정관리 중이라 판촉비가 없어 관례적으로 조성된 자금을 회사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사장의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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