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축전 행사장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경비행기 탑승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찌그러진 경비행기 한 대가 2층 버스 옆쪽에 처박혀 있습니다.
날개가 꺾인 비행기 밖으로 여기저기 나온 전선은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줍니다.
어제(27일) 오후 12시 50분쯤, 인천 세계도시축전 행사장 안 문화의 거리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경비행기가 '하늘 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시범비행을 하던 도중, 행사장에 설치된 나래연 연줄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재윤 / 인천 숭의동
- "연줄이 굉장히 길어서, 마침 조종사 분이 그 줄을 못 보고 날개에 걸려서 회오리처럼 돌아가지고 마지막에 버스에 추락…."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탑승자 47살 온 모 씨가 숨지고, 조종사인 44살 김 모 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행사장에는 수만 명의 관람객이 있었지만, 경비행기가 행사장으로 떨어지지 않아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행사 관계자
- "조종하시는 분들이 민간인한테 안 가게 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는 거 외에는 다른 건 말씀 드릴 수 없어요. "
하지만, 경비행기가 버스에 충돌하면서 파편이 튀기고 연기가 나면서 버스 주변에 있던 관람객 8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행사를 주관한 인천시 등이 사고 위험성에 대해 알고도 행사를 강행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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