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며칠 앞으로 다가온 추석. 시골 '5일 장터'에는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지갑은 얇아도 마음만은 풍성한 추석 대목장 풍경을, 영동방송 김 호 기자가 담았습니다.
【 기자 】
추석 대목을 맞아 열린 동해 북평 5일장.
명절에 쓸 과일이며 생선 등 제수용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장터 곳곳에서는 물건을 팔려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징어 사세요.~'
좌판 곳곳에서는 상인들과 주부들이 물건을 흥정하느라 소란스럽습니다.
불경기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제수용품을 구입하기 위한 주부들은 편리한 대형 마트 대신 5일장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금경희 / 동해시 천곡동
- "추석이 얼마 안 남아서 제수용품도 사고, 재래시장이 일반 마트보다 덤도 많이 주고 신선해서 자주 찾고 있어요."
장터 한쪽에선 어르신들의 술판도 벌어졌습니다.
구수한 입담이 오가며 벌써부터 명절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렇듯 추석을 맞아 풍성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나지만, 상인들의 마음은 그리 편치 않습니다.
어느 때보다 짧은 명절 연휴에다 신종플루까지 겹치면서 명절 대목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가올 명절을 기다리며 경기 회생에 대한 기대감은 저버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삼랑 / 상인
- "장사 11년째인데 11년 동안 이렇게 되지 않는 것은 처음입니다. 너무 안됩니다. 잘 되겠죠. 이외수 씨 말대로 오늘 유쾌하지 않으면 내일 유쾌하면 되고…."
▶ 스탠딩 : 김호 / 영동방송 기자
- "짧은 연휴와 신종플루로 어느 때보다 침울한 추석 명절이 예상되지만, 이 곳 5일 장터에는 벌써부터 명절 분위기로 들뜨고 있습니다. YBS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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