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에 쓰이는 회로기판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금이 조금씩 나오는데요.
회로기판을 만드는 회사 간부가 3년 동안 금 50억 원어치를 몰래 빼돌렸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자제품에 쓰이는 인쇄회로기판입니다.
곳곳에 도금된 부품이 붙어 있습니다.
기판을 만들 때는 세척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금이 떨어져 나옵니다.
이 금을 가로챈 김 모 씨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회로기판 생산업체 간부인 김 씨는 자신의 회사에서 조금씩 나오는 금을 모아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에 팔아넘겼습니다.
금가루가 달라붙는 망을 한 달에 닷새 동안만 자기 것으로 바꿔 끼운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 3년 동안 팔아치운 금은 무려 50억 원어치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금 절도 피의자
- "(회사에서) 의심했으면 안 했겠죠.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세척과정에서 나오는 금의 양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회사 측도 금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회사 관계자
- "회사 사정상 그 질문에 답할 분이 안 계신 것 같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훔친 금을 대신 팔아준 안 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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