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학사정관제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인원이 크게 늘었지만, 정작 입학사정관 충원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학사정관 한 명이 50명이 넘는 학생을 뽑아야 하는데, 제대로 된 선발이 가능할지 우려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각 대학이 올해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학생 수는 1만 9천8백 명.
지난해 4,500여 명보다 무려 335%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을 선발해야 할 입학사정관은 지난해보다 100명이 늘어난 346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입학사정관 1명이 선발해야 하는 인원은 평균 57명입니다.
카이스트가 170명, 한양대가 149명, 연세대 114명, 고려대는 84명의 학생을 사정관 1명이 선발해야 합니다.
입학사정관의 불안한 지위와 전문성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입학사정관의 80%가 여전히 비정규직 신분이었고, 이 중 20∼30대가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속도조절론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대학에서는 적절하게 속도조절을 해서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하고자 하나 현재 추진 속도는 과도하고 무리가 따른다고 했고, 전 속도조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인터뷰 : 안병만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입학사정관제 도입 속도는) 각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 거라는 걸 말씀 드립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교과부 국정감사에 나선 의원들은 입학사정관제의 성공을 위해 충분한 사정관의 충원과 함께 신분 보장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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