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일반계 고등학교보다 특목고인 외국어고등학교에 지원금을 훨씬 많이 주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외고에 대한 특혜 의혹까지 제기됐는데,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일선 초·중·고교에 지급한 특별교부금은 학생 1명당 4만 1천 원입니다.
이에 반해 국내 30개 외국어고교에는 학생 한 명당 36만 원이 넘는 교부금을 줬습니다.
특수목적고등학교인 외고들이 일반 학교보다 9배 정도 돈을 더 받은 겁니다.
게다가 최근 3년 동안은 외고들이 일반 학교의 28배에 이르는 돈을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반학교 학생이 1만 원을 받는 동안 외고 학생은 28만 원을 받은 셈입니다.
특별 교부금은 교과부 장관이 학교를 골라 지원하는 돈이기 때문에 외고에 특혜를 줬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영길 /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목적예산이 외고 등 특목고에 편중되고 있습니다. 농산어촌이라던지 서민층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집중적으로 지원돼야 합니다."
교과부는 외고 학생 수가 비교적 적어 지원금이 많은 것처럼 조사됐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외고 특혜 논란이 일면서 교과부의 특별 교부금 지급 과정이 더 투명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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