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가 3천 명이 넘은 데 이어 어제 9시까지 확진자도 2천492 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2번째 규모였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방역 당국은 앞으로 2주 동안 사적 모임을 취소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 9시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환자는 2천 49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역대 2번째 규모로, 지난주 토요일보다 무려 6백 명 넘게 늘었습니다.
밤 시간대 확진까지 더하면 2천7백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날 처음으로 확진자가 3천 명을 넘은 데 이어 또 2천 명 후반대로 전망되면서 연휴 이후 확산세는 폭증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감염 경로도 불분명하다는 점입니다.
서울·인천·경기 지역 감염 비율이 전체의 70%를 넘어서면서 수도권 중심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서울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감염경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전체적인 (델타 변이) 노출자에 대한 검사를 다 진행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비율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2,500~3,000명대 확진까지는 현재의 병상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런 확산이 계속된다면 의료대응체계에 부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 1~2주간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고 보고 2주간 사적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