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고래 네 마리를 들여왔는데요, 다음 달 울산 고래 생태체험관에서 공개됩니다.
울산 남구는 이들 고래에 주민 자격을 부여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박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족관 안에서 네 마리의 돌고래가 사이좋게 헤엄칩니다.
무리를 짓는 습성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네 마리가 꼭 붙어다닙니다.
일본 와카야마현 앞바다에서 울산 장생포까지의 긴 여정을 마친 암수 두 쌍의 돌고래들.
울산까지 오는 데는 22시간이나 걸렸지만, 먹이를 받아먹는 돌고래들에게선 피로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사카모토 신지 / 일본 타이지 고래박물관 수의사
- "돌고래는 헤엄도 빠르고, 후면 근육도 괜찮아 보여서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상태가 좋은 것 같습니다."
허파로 숨을 쉬는 돌고래는 물에 오랫동안 담아서 옮길 경우 익사하기 때문에 특별 수송대책이 동원됐습니다.
돌고래들은 특수 제작된 나무함에 담겨 냉장트럭과 비행기를 번갈아 타며 장생포까지 옮겨졌습니다.
한 마리당 1억 원을 호가하는 돌고래의 건강상태를 살피기 위해 일본인 수의사도 수송과정에 동참했습니다.
남구청은 앞으로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생활하게 될 돌고래들을 남구 주민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두겸 / 울산 남구청장
- "주민등록증까지 부여할 생각입니다. 고래가 들어오면서 생태체험관이 많은 주민으로부터 국민까지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돌고래들은 적응훈련을 거친 뒤 다음 달 고래생태체험관 개관에 맞춰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박성훈 / 울산중앙방송 기자
- "돌고래가 공개되면 울산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JCN뉴스 박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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