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중학교로 문을 연 영훈중과 대원중의 학비 수준이 사립대 등록금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관리 역시 허술했는데,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국제중학교.
하지만, 사립대학 등록금과 맞먹는 학비를 내는 사실상의 '귀족학교'로 운영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원중학교와 영훈중학교의 올해 등록금은 급식비를 제외하고도 각각 655만 원과 77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영훈중은 방과후학교 운영비에만 160만 원이 들었습니다.
이 같은 학비 부담은 사립대 1년 평균 등록금인 742만 원과 맞먹는 수준이어서 일반 학부모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 "서민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높은 학비입니다. 어려운 계층 아이들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국제중학교를 마칠 수 있도록 학비 지원을 실효성 있게 해야 합니다."
정원의 20%에 해당하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관리 역시 허술했습니다.
다른 학교로 옮긴 학생 5명 중 3명이 사회적 배려대상자일 정도로 중도탈락률이 높았지만, 이에 대한 충원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이에 따라 사회적 배려대상자 비율을 의무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등 귀족학교에서 벗어나기 위한 보완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